시사IN을 받은건 21일인데 지금이 26일이니
하는 일도 없이 빈둥거리는 잉여인간으로서 리뷰가 제법 늦은 것 같다.
3일 전부터 비공개로 조금씩 끄적였는데
글을 워낙에 못쓰다보니 얘기가 중구난방으로 튀어버려 오늘 싹 지우고 다시 적었다.
생각해보니 평소 생각하는 이상사회를 적은, 그냥 지워버리기엔 좀 아까운 것도 있었는데 싶지만...
이미 지워버렸는데 어찌하겠는가- 바보는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다ㅠㅠ
더 이상 잔소리 하지 않고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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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사람을 바꾸는 핀란드 교육의 비밀
핀란드의 사람을 바꾸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희생양인(설령 아니더라도 자칭 희생양인;) 수험생으로서 참 맛있게 읽은 내용이다. 국내의 암울한 교육현실과 비교해 봤을 때 핀란드의 교육은 이상(理想)에 가까운 모습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사를 읽으며 참 좋았던 점은 막연히 핀란드의 우월한 교육을 보여주며 이민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핀란드의 교육이 유지 될 수 있었던 중대한 이유를 보여주었다는 점이었다. 그 중대한 이유는 다름아닌 가치관이었다.
핀란드 사회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사고방식. 바로 '돈은 부족함이 없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특히 지키기 어려운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유라면 '국민성'이라고 표현되는 통념, 즉 다른 가치들 보다 개인과 집단의 금전적 가치가 우선시되는 가치전도적 사고관 때문일 것이다. 정경유착은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버렸고 (아래서도 나오겠지만)학부모들은 재력으로 자식들의 학벌을 사다시피하는 것이 까칠하게 말해 문화지체현상의 정점에 가깝다. 이에 비해 핀란드 인들의 돈에 대한 생각은 신기하다못해 경외롭기까지 하다. 전 국민의 소득과 납세를 공개하고 정경유착이 불가능한 투명한 사회가 존재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핀란드인들의 사고방식 덕분일 것이다.
본문은 핀란드의 교육정책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교육에 대한 제도가 아닌 그들이 사고하는 방식이다.
국가를 하나의 집으로 비유한다면 사고관은 '제도'란 이름의 기둥을 떠받치는 주춧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반석과 같이 단단한 토대 위에만 제대로 된 기둥을 세울 수 있기에 제도가 바로 서는 것을 원한다면 첫째로 인식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역시 개선 방법이다. 이미 사회에는 돈이 돈을 불러들이는 자본주의의 실패가 가시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의 지도층이 되어버린 자본가는 현실에 안주하고 피지배계급이 되어버린 국민의 눈을 가리기 바쁘다. 잘못은 지도층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 역시 자신이 겪고 있는 잘못을 바로 잡기 보다는 한탕주위를 통해 자신이 서있는 위치를 바꾸고자 생각 할 뿐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인성을 담당해야 할 공교육이 이미 '합리적 경제활동'의 전초전이 되어버린 이상 사회의 전체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게 보인다. 말로만 하는 인성교육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강화한다면 다음 세대, 적어도 그 다음 세대에는 충분히 바뀔 수 있을 텐데... 우리가 주인공인 되는 다음 세대에는 조금 나아지겠지 막연히 소원 할 뿐이다.
정치IN) 야당은 반성하고 여당은 공격하는 희한한 재·보선4·29 재·보선을 앞두고 정국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동영 의원이 출마를 위해서 민주당을 탈당한 뒤 전주에서 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것. 현 정권의 무능함 덕에 당연한 승리를 예상했던 민주당은 가슴 조리게 되었고, 지은 죄가 있는 여당은 야당의 분열로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되었다. 민주당은 배신자인 정 전의원을 비난하며 응징을 말하고 있지만 정동영 전의원의 바람은 전주를 넘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고 있다.
배신과 거짓이 판을 치고 차도살인에 무중생유 등 온갖 술수가 난무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선 삼국지를 보는 것과 같지만 미묘하게 재미없고 찌질하기까지 하다. 정치적 무관심이 아무리 나쁘다지만 이런 식으로 흥미를 유발하는건 조금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하면 내가 태어났을 때도 그랬으니까 처음부터 이런건가?) 정치는 하나의 쇼가 되었다. 극좌나 극우가 아니면 투표를 할 수 없는, 차마 정치적 이견이 있어도 빨갱이 혹은 수구꼴통이 될까봐 말을 할 수 없는 우리나라 정치판. 개인적인 소원인데 힘있는 두 정당을 쪼개 정치색의 세분화부터 해줬으면 좋겠다.
특집1) 부모의 집값이 자녀의 학벌을 결정하는 나라커버스토리에서는 핀란드의 선진교육을 들여다보았다면 이번 내용은 냉혹한 현실로의 추락이다. 집값과 SKY대학(서울대,고대,연대)의 합격률의 상관관계를 표로 정리해 깔끔하게 보여주었다. 합격률이 높은 지역은 무료급식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부자동네, 혹은 특목고가 위치한 지역이었다. 예상은 하고 있던 상황이지만 이렇게 기사를 통해 공식화 되고나니 영 달갑지 않다. 한 스타강사가 차린 기숙학원의 원비는 첫달 250에 이후 200이다. 이 학원의 원비 얘기를 듣고 처음 든 생각은 '회사원 월급이네?'다. 다행인지 이 학원의 원비는 사교육 시장 내에서도 맥시멈에 해당하는 고액이지만 경제도 어려운데 사교육 시장의 거품은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이를 어찌해야 좋은가?
교육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계층의 수직이동이 가능한 거의 유일무이한 방법이다. 즉, 교육의 불평등은 부의 편중으로 이어지고 이는 계층간의 양극화를 초래 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사회는 한 발자국 퇴ㅋ보ㅋ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교육의 불평등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은 교육에 대한 전 국민의 인식의 전환이지만, 전 국민의 생각이 하루 아침에 변하는 것이 아닌 이상 임시 방편이라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기사에서는 서울대에서 시행하는 지균티켓(지역균형 선발)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하지만 지균티켓은 지방호족(수도권 외지역 부자들)의 자식에게 이용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기 힘들다. 차라리 사교육시장에 장학제도를 강제해 빈곤층 가정에 기회를 부여하거나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IN) 길 잃은 한국 경제, 경제 공부에 빠지다.
최근들어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한다. '자본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근본원리에 궁금증과 주식과 투자를 위한 실전적 학습, 이렇게 경제학을 공부하는 각각의 이유는 다르지만 <국부론>과 <자본론>을 읽으며 경제를 배우는 마음은 하나 같다. 바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인 현실의 극복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 경기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소식이 돌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선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미 회복세에 들어섰다면 기존의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정부는 열심히 돈을 찍어내며 본원통화를 늘리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며 자산시장을 통해 막혀있던 자금이 돌도록 거품을 유도하고 있다. 바로 옆나라에 버블경제의 산 증인이 있는데도 말이다! 한나라당이 누누히 얘기하던 '잃어버린 10년'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버블에 대한 복선이었던 것일까? 이래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정부 정책에 불신을 느끼고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다는 네티즌의 인터뷰가 가슴 깊은 곳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말았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단기적인 주가상승에 눈이 멀고 정부가 내던지는 규제 완화에 귀가 먹어 또 다시 자산시장에 몰빵을 때리는 바보 같은 짓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개인적으로 미네르바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쓴소리 한 마디가 너무나 생생하게 와 닿는다.
"공부해야 또 당하지 않는다"
특집2)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화장품의 진실
주중에 '대한민국 화장품의 모든 것'이란 책을 교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본 적 있었는데 (잉여인간이라서) 스킨과 로션을 비롯한 남성 화장품 일체를 사용한 일이 없다보니 그다지 관심이 가질 않았다. 그러던와중 시사IN의 특집을 읽으며 그 책의 저자가 고발하고자 했던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와 기업 간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라 부모님의 화장품을 보고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다. 책의 저자도 말했듯 화장품은 그 전문성 때문에 기업의 손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품이다. 이번 고발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과 크게는 생명까지도 쥐고 있는 기업의 윤리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세삼 깨닳게 되었다. 기업이 이슈가 되고있는 진실의 옮고 그름에 무관하게 기업 내부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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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국의 저작권 법을 다룬 <'메스'미디어>나 병역 특례의 불평등을 꼬집은 <까칠 거칠>등
재미있는, 혹은 다루고 싶은 기사들이 많았지만 뻘소리만 늘어날까 싶어서 이만 줄이겠다.
그동안 시사 잡지라 하면 무겁고 일방적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시사IN은 독자와의 소통과 외부기고를 통해 그 점을 보완한 듯 싶어서 참 좋았다.
앞으로도 환경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회의 잘못을 꼬집는 그런 시사지가 되기를 바란다.